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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덩케르크 철수 작전! 그 날의 이야기 / 영화 '덩케르크' 비하인드 & 리뷰!

영화계의 세계적인 거장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덩케르크'는 2017년 7월 20일에 개봉했다. 이 영화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감독, 각본, 연출 모든 것을 혼자 진행한 영화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군에 의해 프랑스 덩케르크에 고립되었던 영국 연합군에 대한 내용이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영국에서는 덩케르크 구출 작전을 어린 시절부터 들어온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언젠가는 한번 직접 영화로 연출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영화 '덩케르크'는 놀란 감독이 처음으로 만든 전쟁 영화 이자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영화이고 엄청 실험적인 도전이라고 이야기했다. 실험적인 영화라고 한 이유는 시공간의 교차를 연출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스토리 연출 구성은 같은 시간대에 육지, 하늘, 해변에서 그 공간에 있는 사람들의 감정과 사건을 106분 동안의  짧은 러닝타임을 가진 이 영화에서 교차 편집을 해서 연출하는 구성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자연스럽게 연결하지 않으면 하나의 영화라기보다는 다른 영화 3개를 연결해놓은 느낌을 받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도전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은 보란 듯이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고 제90회 미국 아카데미 상 편집상, 음향효과상, 음향편집상을 수상 했다. 

 

영화 '덩케르크'의 줄거리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시나리오가 구성되었기 때문에 픽션이 가미되어 있지 않다. 1940년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 프랑스 연합군은 독일군에게 일방적으로 공격당하고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고립되던 곳이 바로 프랑스의 구석에 있는 한 마을인 덩케르크이다. 여기서 배를 가진 영국 민간인들은 영국 연합군을 덩케르크에서 구출해 내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구출 작전을 펼친다. 이 작전을 '다이나모 작전'이라고 한다. 이 사건이 역사적인 이유는 끝내 영국군을 구출해 냈고 애국심이 일으킨 용기와 희생이 한 국가의 운명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한 배움이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이 영화는 이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영국인 들의 치열하고 숨 막히고 용기 있는 이 사건을 해변, 하늘, 육지에서의 인물들의 시점으로 관객에게 전달된다. 

 

이 영화의 포스터를 처음 봤을 때 들었던 생각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 대해서만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덩케르크' 사건도 역사를 좋아했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사건이고 그냥 단순 전쟁 영화라고 생각했다. 이 영화를 보러 간 이유는 딱 하나 '크리스토퍼 놀런' 때문이었다. 그리고 영화를 보게 되었고 사실 좀 호불호가 분명한 영화가 될 거 같다고 느꼈다. 이유는 솔직히 말해서 본인 같이 전쟁, 재난 영화라고 생각하고 블록 보스터 적인 요쇼를 예상하며 보러 간 관객들은 지루했을 것이다. 이 영화는 극적인 요소를 보여주는 영화가 아니다. 사건의 배경에서 인물들이 각 자의 위치에서 느끼는 불안감과 희생심 그리고 충성심, 전우애 등 순간순간의 감정 변화와 행동 변화를 중점으로 연출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역사적 고증을 현실화하는 것이 장점이지만 단점으로는 지루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 또한 솔직하게 영화 자체는 지루했다. 영화를 볼 줄 모른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은 잘 못된 편견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영화 자체가 전문적이고 예술적인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찬사를 받을지는 몰라도 그 영화를 보는 것은 전문가들만 있는 것이 아니고 대중이라는 큰 문화를 이끄는 요소가 있다. 대중들의 평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극찬을 받은 이 영화를 지루 하다고 느꼈다고 해서 영화를 볼 줄 모른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이 영화에 최대 장점으로 꼽히는 교차 편집에 대해서는 본인 또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너무나 자연스럽고 깔끔한 전개의 교차 편집은 마치 한 장면에서 3곳의 감정이 동시에 느껴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영화 '조커'에서 처럼 영화 음악에 대해서도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 역사적인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답게 그 사건과 장면에 관련해서 작곡된 음악은 영화를 몰입시키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결코 희망적이지 않은 처음부터 중 후반까지의 과정에서 차가웠던 음악은 희망적일 때는 고요하게 희망을 탄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음악으로 감정을 표출해냈다고 생각한다.

 

영화 '덩케르크'는 천재라고 불리우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답게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다. 첫 번째로 '덩케르크'는 놀란 감독의 필모그래피 중에서 두 번째로 러닝타임이 짧은 106분의 영화라는 것이다. 게다가 시나리오는 76페이지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만큼 영화의 줄거리를 픽션으로 늘리는 것이 아닌 대사도 얼마 없이 온전히 장면 연출과 인물의 심리 변화를 중점으로 했다는 게 맞는 거 같다. 두 번째는 놀란 감독의 최고의 파트너라고 불리는 배우 마이클 케인은 이번에는 출연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목소리가 출연했다. 실제로 놀런 감독은 오히려 사람들이 케인의 목소리임을 알지 못했다는 것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고 했다. 세 번째로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자신의 아내와 함께 영국에서 작은 선박을 타고 직접 덩케르크로 가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역사적인 부분에서 민간인들이 작은 선박을 끌고 영국군을 구출하러 가는 과정을 직접 느껴보고 싶었던 그는 당일 기상의 악화로 19시간 만에 덩케르크에 도착했다고 한다.  네 번째로 놀란 감독은 CG를 싫어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역시 '덩케르크'에서도 최대한 CG를 줄였다고 한다. 배들은 실제로 영국군 구출에 쓰였던 배들을 섭외해 이용했고 수많은 군인 장병들은 1300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했지만 널빤지를 이용해 수 없이 많은 군인을 연출하는 장면도 있었다. 

 

영화 '덩케르크'는 픽션이 가미 된 부분이 내용적으로 거의 없기 때문에 어느 국가에서든 역사적인 교육을 할 때 교육자료로 써도 될 만큼 사실적이고 현실적을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제2차 세계 대전에서 많은 사건이 일어났지만 다이나모 작전만큼 애국심을 잘 보여주는 사건을 얼마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영웅 서사적인 면모 없이 어느 어떤 인물이 주인공인 것처럼 느껴지지 않았고 온전하게 영국 연합군 자체의 감정을 전달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영화적인 요소보다는 다큐적인 면이 더 강했다고 느꼈다. 이 영화에 대해서 지루하다, 굉장히 좋았다, 어떤 평이든 좋다. 단 한 가지 중요한 점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실험적인 연출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