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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명작! /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비하인드 & 리뷰!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한국에서 2002년 6월 28일 개봉했다. 그 당시에나 지금이나 전 세계의 모든 세대들에게 사랑받는 애니메이션 영화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연출 및 각본까지 맡았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만들 당시 하야오 감독은 어린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들 생각은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친구의 딸이 갑자기 생각이 났고 어린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 그 결과 이런 명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실제로 하야오 감독은 자신의 친구와 그 딸을 모델로 삼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캐릭터를 구상했고 그렇게 '이웃집 토토로'에 이어서 또 다른 명작이 탄생하게 되었다. 어린아이들을 타깃으로 만들었지만 앞 서 얘기했듯이 모든 세대, 심지어 노인 분들까지도 재밌게 관람해서 하야오 감독은 놀랬다고 한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야오 감독이 이 작품의 작업 당시 일부분을 한국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DR무비 에게도 작업을 의뢰했고 결과물이 괜찮아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개봉 당시 2350만 명의 대중들이 관람을 했고 한국에서도 200만이 넘는 기록을 달성하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인기를 입증했다. 결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했고 7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하며 하야오 감독의 필모그래피 중에서 가장 사랑을 받는 작품이 되었다.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줄거리는 치히로라는 소녀가 가족들과 이사를 가던 도중 흔히 보지 못한 큰 문을 발견하게 되고 치히로의 부모님이 호기심을 이겨내지 못하고 들어가 보게 되고 치히로도 따라 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치히로의 가족가 좀 더 깊숙이 들어가자 그곳은 옛날에 테마파크로 건설되었다는 깨달았다. 그렇지만 맛있는 음식 냄새가 치히로 가족들을 유혹했다. 들어가니 시장 포장마차 거리처럼 맛있는 음식들이 즐비했다. 치히로의 부모님은 불러도 대답 없는 주인들을 신경 쓰지 않고 일단 밥을 먹고 계산하자고 했다. 치히로는 두려움 감정이 먼저 생겼기 때문에 부모님을 말려보지만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혼자 돌아다니다가 새로운 곳을 발견한다. 그러다가 '하쿠'라는 소년을 만나게 되고 이 곳은 위험하며 얼른 원래 세계로 돌아가라는 말을 듣고 다시 부모님을 찾아가지만 이미 치히로의 부모님은 돼지로 변해 있었다. 너무 무서웠던 치히로는 하쿠의 도움으로 동물과 인간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인간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일을 하면서 운영하는 대중 온천장에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부모님을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한 치히로의 여정 기를 담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치히로는 일을 하게 되면서 치히로라는 인간 이름이 아닌 '센'이라고 불리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 제목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다.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 영화를 즐겨보는 편이다. 그 중에서 단연 독보적으로 애니메이션 영화 강국인 일본의 작품들을 선호한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애니메이션 거장이다. 너무나도 유명하고 많은 작품을 남긴 그의 역사를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사실 2002년 당시 나는 8살이었고 영화관에서 보지는 않았던 거 같다. 중간에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틀어줘서 보게 된 기억이 있다. 어린 시절 보았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를 얼마전에 다시 보게 되었다. 그 때의 나는 치히로와 같은 나이에 어린 소년이었고 지금은 20대 중반의 청년이 되어 있었다. 영화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기 때문에 느낌이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렇게 어린 시절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영화는 예전 느낀 그대로의 느낌을 받았다. 영화 자체를 보면서 다시 순수했던 때가 생각나고 뭔가 마음이 뭉클해지는 것을 느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거시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한 소녀의 성장기를 담은 인생 영화라고 볼 수 있다. 어린 소녀가 느끼는 또 다른 세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시작해서 상상했던 두려움이 본인의 현실로 나타났고 그 현실에서 적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용기를 가지고 적응하며 자신의 능력을 선보이고 부모님을 구한다는 목표를 위해 열심히 달려나가면서 목표를 이루어 내고 그 세계의 사람들과 다시 이별을 하게 되면서 이별에 대한 아픔과 그리움에 대해서도 배우게 된다. 어린 시절에는 이렇게 자세하게 느끼지 못하는 것은 나도 똑같이 어렸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치히로가 겪었던 일들이 어떻게 보면 현실적인 사회 생활을 보여주는 거 같았다. 하지만 보면서 흐뭇해지고 마치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 좋아서 행복했다. 그리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통해서 연출 능력과 그림체 능력을 인정 받았다. 그 시대 때 이 정도의 퀄리티로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것은 굉장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애니메이션과 다르지만 요즘 영화는 요즘같은 입체적이고 3D적인 요소를 중요시 한다. 심지어 애니메이션도 디즈니에서 만든 작품들은 3D 느낌으로 연출 된다. 그렇기 때문에 레트로 느낌이 다시 유행이 된 지금 시대에 하야오 감독의 작품은 유행처럼 계속 작품성을 인정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D로 이렇게 섬세한 표현과 인물의 묘사력을 나타내는 것은 감히 천재라고 말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 영화 자체도 작품 내에서 많은 의미를 관객들에게 던지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그 부분이 정말 마음에 든다. 

 

번외적으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만들면서 역시나 현실반영의 숨은 의미를 내포했다고 한다. 그 중에 하나는 부모님을 돼지로 변화시킨 것은 80년 대 당시 일본의 경제적 침체기 때 일본 국민들의 탐욕을 '돼지'로 표현했던 것을 떠올렸다고 한다. 그리고 탐욕이 인간을 짐승으로 표현한 것 자체가 돼지로 변한 후에 사람으로 돌아 갈 수 없음을 보여줬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치히로가 돼지들 중에서 부모님은 없다고 판단한 이유는 좀 더 성숙해진 치히로의 사고방식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이 것을 알고나서 더욱 더 하야오 감독의 상징적 의미와 연출력을 감탄하게 됬다. 이런 생각과 표현력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애니메이션을 만든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